로스트 하이웨이

BlaBla 2008/11/10 23:38

이 영화를 처음 본 것은 97년 극장개봉 때였습니다.

그 날의 마지막 상영이었고, 다음날부터 다른 영화가 걸리기로 되어 있어서 이미 간판도 바뀐 뒤였죠. (지금처럼 모든 극장이 멀티플렉스가 되기 전이었습니다.)
관객은 저를 포함해서 세 명.

영화의 유령이라는게 있다면 그런 분위기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나서 얼마전 다시 본 이 영화는.. 음... 뭐 처음 봤을때와 같은 인상이었습니다.
혼란스럽고 예쁘고 재미있어요.

전 여기 나온 패트리샤 아퀘트가 좋습니다.
앞머리를 짧게 자른 흑발이 어울려요.

그냥 한번 해 보고싶어서 스토리를 써 봅니다.
당연히 스포일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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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와 르네

프레드는 성공한 음악가입니다.
부유하고, 명성도 있고, 아름다운 아내도 곁에 있죠.
그러나 부부관계는 냉랭하고 어색합니다.  프레드는 잠자리 능력을 잃었거든요.
멀어진 남편 때문에 르네도 기가 죽어 있습니다.
프레드는 르네의 불륜을 의심하고 있어요.

어느날 아침, 프레드는 누군가 밖에서 "딕 로렌트가 죽었다"라고 하는걸 듣습니다. 창문을 내다봐도 밖에는 아무도 없지요. 그날부터 그들의 집을 찍은 비디오 테이프가 배달되어 옵니다.
영상은 매일 가까워지고 마침내 침실 안까지 들어옵니다.

그리고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 파티에서 프레드는 얼굴에 하얗게 분칠을 한 악마같은 남자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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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같은 남자

남자는 프레드에게 뭔가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지요. 그리고 파티에서 돌아온 그날 밤, 프레드는 르네를 토막살해합니다.

교도소 안에 앉아있던 프레드는 갑자기 다른 사람으로 바뀝니다.

다음날 간수는 사람이 바뀐걸 확인하고, 영문을 알 수 없지만 엉뚱한 사람을 잡아둘수는 없으니 그는 풀려납니다.

바뀐 프레드의 이름은 피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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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프레드와 달리 피트는 가난한 노동자 계급 부부의 아들이고, 자신도 카센터에서 일합니다.
그러나 그는 젊고 밤일도 끝내줍니다.
부모는 다정하고, 친구도 많고, 자신에게 홀딱 반한 여자친구도 있고, 카센터에서도 일 잘하는 직원이죠.

그의 단골 손님중에는 조직폭력배 두목이 하나 있는데, 그의 이름은 딕 로렌트입니다.
차 정비를 맡기러 로렌트가 온 날, 피트는 로렌트의 정부인 앨리스를 만납니다.

그녀는 금발이라는것만 제외하면 르네와 똑같이 생겼습니다.

앨리스는 피트를 유혹하고, 위험한 줄 알면서도 피트는 앨리스에게 빠집니다.

어느날 로렌트가 의심하고 있는것 같다며, 앨리스는 자신의 부자 친구를 털어서 함께 도망가자고합니다.
앨리스의 부자 친구는 프레드가 악마같은 남자를 만난 그 파티를 열었던 르네의 친구입니다.
그리고 털러간 날 운 없게도 피트는 그를 죽여버리지요.

앨리스가 돈 될만한 것들을 챙기는 동안 피트는 이상한 사진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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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야

머리색만 다른 앨리스와 르네, 그리고 방금 죽은 앨리스의 친구와 딕 로렌트가 함께 찍혀있는 사진.

훔친 물건을 가지고 장물아비를 찾아간 둘은 사막에서 섹스를 나눕니다.
격렬한 순간이 지나고 앨리스는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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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절대 날 가질 수 없어.

그리고 장물아비의 오두막으로 사라지는 앨리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사람은 이제 피트가 아니라 프레드입니다.

오두막 안에 앨리스는 없고 악마같은 남자만 서 있습니다.
그가 말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르네야. 앨리스라고 했다면 그건 거짓말이야. 너의 이름은 대체 뭐냐?"

도망친 프레드는 어느 모텔로 들어갑니다.
거기서는 딕 로렌트와 르네가 섹스중입니다. 르네의 불륜 상대는 로렌트였던거죠.

르네가 떠난 뒤 프레드는 로렌트를 습격해서 사막으로 끌고갑니다.
거기에 악마같은 남자가 나타나 로렌트를 총으로 쏩니다. 그리고 그는 프레드에게 뭐라고 속삭입니다.
총을 들고 있는것은 프레드입니다. 악마같은 남자는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앨리스의 죽은 친구 집에는 경찰들이 가득합니다.
그들은 집 안에서 피트의 지문을 잔뜩 찾았습니다.
하지만 소용없는 일입니다. 피트는 이제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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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름은 르네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 프레드는 초인종을 누르고 말합니다.

"딕 로렌트가 죽었다."

자신을 발견한 경찰에게 쫓기던 그는 또다시 누군가로 변합니다.
그는 다른 곳에서 다른 르네를 만날것입니다.




데이비드 린치의 영화들에서 느껴지는 꿈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야기입니다.
시간 순서나, 인물이나, 누가 누구와 뭘 했는지 여부가 모두 꿈처럼 섞여있습니다.

이걸 처음 봤을땐 이상하게 빌 풀만이 여기저기 메이저 영화에 많이 나온다 싶었었는데, 주온 헐리우드판에 나오는걸 보고 좀 불쌍해졌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헐리우드 주온에는 사라 미셸 겔러도 나오잖아.....)

르네의 친구이자 포르노업자로 마이클 마씨가 등장합니다. 전 레이 리오타 혹은 루퍼스 스웰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좀 배신감이 느껴지네요. (네. 전 레이 리오타와 루퍼스 스웰을 잘 구분을 못합니다. 남들이 이상하다는데 진짜로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제 헷갈리는 사람이 하나 더 늘었잖아; 젠장)


영화는 히트를 못한데 비해서 사운드트랙은 꽤 팔린걸로 알고있습니다.
좋은 곡들이 많았죠. 한국에는 아마 이 음반으로 람슈타인의 인지도가 올라간것 같은데 맞나요?
몇몇 장면에선 노골적인 노래가 나와서 좀 웃기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피트가 앨리스를 처음 보는데 'this magic moment~'같은게 나오면 우습잖아요.
하지만 대체로 다 멋있었어요. 특히 인상적인건 람슈타인이 나오는 씬들과, 마릴린 맨슨의 'I Put A Spell On You'를 배경으로 패트리샤 아퀘트가 옷을 벗는 장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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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ortal

BlaBla 2008/10/14 02:32

에릭 울프만의 뮤지컬 Poe - More Tales Of Mystery And Imagination 중에서 한 곡

스티브 발사모가 부릅니다.



영상은 노래 첫부분과 끝부분이 잘렸군요.
풀버전도 있지만 여기 나오는 발사모씨 얼굴이 예뻐서 이 쪽으로 올립니다.

가사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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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본것 같은 그 영화

BlaBla 2008/09/12 16:19
...라기보단....

개봉 예정중인 영화의 기획을 보다가요,
내가 지금 꿈을 꾸면서 이 정보들을 보고있다고 상상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꿈에서 보고싶을 정도로 좋다는게 아니라...

이런게 현실에서 만들어질리가 없잖아, 라는 의미로요.


쏘우 시리즈의 감독 대런 보우즈먼이 뮤지컬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장기 매매가 일상화된 미래, 값을 치르지 못하는 고객의 장기를 회수해 오는 일명 리포맨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출연진은 토빈 벨(쏘우 시리즈의 살인마 직쏘의 배우), 패리스 힐튼, 사라 브라이트만(...뭐라고?), 앤소니 스튜어트 헤드(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의 자일스)

그리고 음악감독은 X-Japan의 요시키.. (......)

이쯤 되면 보고있는 사람이 제정신인지 의심할만 하지 않나요.


원래 올해 4월 개봉 예정이었는데 변경중이라고 합니다.


티저 트레일러를 보시죠
(잔인한 영상 주의)



(어쩌지.. 노래도 너무 가짜같아...)

그리고 공식 트레일러




개봉하면 꼭 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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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달아 본 B급 공포영화들

BlaBla 2008/08/15 01:30
1. 주온 미국 리메이크판 2편 the Grudg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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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비디오판으로 나온 주온 시리즈의 첫번째 편을 보았을때 제법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정말로 무서웠어요.

배경이나 화면 질감이나, 배우들 연기 질까지 골고루 저예산스러운 점이 오히려 더 공포감을 자극하는 요소였죠. 어딘가 실화물적인 느낌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공포장면에서의 타이밍도 신선했었죠.
시끄러운 음악과 함께 툭 튀어나오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조용히, 멀리서부터 천천히, 질릴때까지 보여주는 전략이었어요. 비록 다가오는 그것이 그냥 밀가루 칠한 얼굴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무서웠죠.
그리고 깜짝 놀래키는 장면도 어딘가 달랐어요.
긴장이 정점에 이른 시점을 살짝 비껴가는 박자감각이랄까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불특정 다수에 대한 지독한 악의가 느껴졌어요. 피나 잔인한 장면이 그리 많지 않은데도 보고있으면 피곤해질 정도였죠.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비디오판 2편에서 살짝 열려진 미닫이문 틈새로 머리만 집어넣은 할머니의 모습이었습니다.

정말 이 사람은 공포에 대해서 뭔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 뒤로 극장판을 거쳐 리메이크 영화가 2편까지 나온 지금, 이 시리즈는 이젠 농담거리 이외로는 생각할 수가 없게 되었네요.

일단 포스터부터가 저 모양이고요 -_-

이거 웃으라고 만든거겠죠?

극장판에서 이미 그런 조짐이 있었지만 다른 나라로 넘어가면서 이 영화를 무섭게 하는 뭔가를 잃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은건 얼굴에 밀가루 칠한 배우 뿐이에요.


이전 시리즈들에서 에피소드의 대부분을 가져온 1편과는 달리 2편에는 꽤 오리지날 스토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제가 가장 마음에 든건 비디오판에서 가져온 오프닝의 아침식사 장면이었어요.

그건 그렇고 이 시리즈에 등장하는 고양이는 참 예쁘죠.
어중간하게 긴 털에 몸매도 두툼하고.... 이번 편에선 분홍색 똥꼬까지 보여줍니다. 무서울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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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리즈 전체에서 카야코 역을 한 배우 얼굴이 마음에 들어요.
고집세게 생긴 미인이죠.
영화에서도 맨얼굴이 좀 나오는데 2편에서 특히 많이 보여준것 같네요.


2. 눈물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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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오 아르젠토의 어머니 시리즈 마지막 편입니다.

하지만 서스페리아를 만들었을땐 이런 기획을 할 생각따위 없었다는데 오백원 걸 수 있어요.

로마의 한 교회 묘지에서 오래된 관과 부장품이 발견됩니다. 교회 신부는 부장품이 들어있는 상자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박물관 관장에게 보내는데, 관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직원들이 호기심에 상자를 열어봅니다. 거기엔 몇개의 악마상과 부적처럼 글씨를 새긴 옷가지가 들어있습니다.
직원 한 명이 참고할 사전을 가지러 간 사이, 나머지 한 명은 옷 위에 쓰인 문장을 읽고, 그 결과 봉인된 옛날 마녀 '눈물의 어머니'가 부활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다리오 아르젠토 영화의 매력 포인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여기 없는게 바로 그거거든요.

어색한 스토리, 연기 못하는 배우들, 난잡한 편집, 어이없는 엔딩 모두 이전 아르젠토 영화들에서 다 나오던 거에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도 고급스럽게 보였죠. 근데 이 영화는 안 그래요. 굉장히 싼티납니다.

배우들이 참 골고루 연기를 못하는데, 헐리우드 경력도 있는 아지아 아르젠토나 우도 키에르까지도 발연기로 보일 정도니 배우 개인들의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아지아 아르젠토는 여전히 참 예쁘고요, 우도 키에르는 여기선 아이라인이 없어요! 깜짝 놀랐지 뭡니까.
등장하자마자 칼맞고 죽어요.....

꽤 강도높은 유아 살해장면이 여러번 나옵니다. 초반에 다리 위에서 아기를 던지는 어머니역의 배우는 제랄딘 채플린을 닮았던데 본인이라기엔 너무 젊었어요. 아마 아니겠죠...

중간에 우도 키에르가 세 자매 마녀 이야기를 하는데 언니들이 '무터 서스페리움'과 '무터 테네브리움'이라고 할때는 이거 농담인걸까 진지하게 생각했습니다 -_-

맥빠지는 엔딩은 아르젠토 영화의 특징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의 엔딩은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3. 자살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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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시온의 영화는 '기묘한 서커스'말고는 본 적이 없었어요. 이게 두번째네요.

뭐 일단 보고 나서의 만족감이라든가 이른바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은 기묘한 서커스 쪽이 위입니다. 저렴버전 데이비드 린치같은 느낌도 있었고요. 배우들도 참 예뻤죠.

하지만 자살클럽도 나름대로의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이 영화가 우리나라 영화제에 소개 되었을때 오프닝이 들어있는 클립이 인터넷을 돌아다녔는데요, 아마 일각에서 꽤 화제가 됐던것 같습니다. 전철역에서 여고생 수십명이 손을 잡고 구호를 외치며 뛰어드는 장면이었죠.
오프닝보단 강도가 떨어지지만 계속해서 쇼킹한 장면들이 계속 나오는데, 영화는 전체적으로 좀 가라앉아있는 느낌입니다. 탐미적인 느낌을 내려고 하는 장면이 몇군데 있는데 그렇게 성공적이지는 않아요....

꽤 매끈한 느낌의 기묘한 서커스보다는 훨씬 거칠고 직설적입니다.

계속해서 나오는 선문답은 별거아닌 헛소리지만 영화 안에선 꽤 의미심장하게 들려요.

"당신과 당신은 어떤 관계입니까? 당신은 당신의 관계자입니까?"

4. 신미미부쿠로 극장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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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교통사고로 잃고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있는 아이미는 변두리의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그런데 그 곳은 어쩐지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웃들은 이상할정도로 아이미 가족의 입주를 반기고, 이웃중에 또래의 입주자는 남자아이 한명 뿐인데 아이미는 계속해서 비슷한 나이의 여고생을 봅니다.

그리고 아파트에는 이상한 규칙이 있는데, 반드시 12시까지는 귀가할것, 집안에서는 '아이(愛)'라는 이름을 부르지 말것, 그리고 새로운 입주자가 오기 전에는 아무도 이사를 가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어기면? 죽습니다.

이런 말도안되는 규칙때문에 입주자들은 말할수없이 곤경에 처해있습니다...


음...
뭐 적당히 무서운 장면이 있고, 적당히 웃긴 장면도 있고, 적당히 감동을 노린듯한 장면도 있습니다.

그냥 적당하다고밖에는 말할수가 없네요.

마지막엔 반전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여기 나오는 귀신의 행동은 이해할수가 없네요.....
원한을 가지고 죽은건 알겠는데 복수 방식이 말이 되지 않습니다.

무차별 복수라고 하기엔 규칙이 너무 철저하고요.
정확히 뭘 하고싶었는지 모르겠네요.


5. 지옥인간 From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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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고전이죠.

한번도 무삭제판으로 본 적이 없다는게 기억이 나서 이번에 보았습니다.


프레토리우스 박사와 그의 조수 크로포드 틸링허스트는 인간의 송과선을 자극해서 다른 차원의 생물을 보고자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구가 성공한 그날, 프레토리우스 박사는 이계의 괴물에게 먹히고 크로포드는 집에서 탈출했다가 정신병원으로 호송됩니다.

크로포드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 정신과 의사 캐서린은 형사인  버포드를 대동하고 크로포드와 함께 프레토리우스 박사의 집으로 향합니다....

고든 스튜어트의 유명한 러브크래프트 각색영화입니다. 딱히 정확하게 러브크래프트 분위기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흉측하고 적대적인 이계괴물이 등장하는 세계관을 빌려왔습니다.

어렸을때 국내 출시 비디오로 이 영화를 봤었는데요, 다시 보니까 삭제가 꽤 많았던것 같네요. 처음보는 장면들이 꽤 많습니다.

특수효과도 시대를 고려하면 아주 훌륭하고, 이야기도 흥미진진합니다.

'퇴화한 눈'인 송과선으로 이계의 생물을 보는 연구인데, 어째서 보이게 된 것으로 이계의 생물과 물리적인 영향력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되는건지 따위의 사소한 의문은 접어두죠.

프레토리우스 박사가 이 연구에 집착한건 아무래도 연구욕 보다는 본인의 SM 취향 때문인것 같지만....... 뭐 어떤가요 덕분에 꽤 근사한 모양의 괴물이 나오잖아요.

제프리 콤즈는 멀끔한 미남으로 등장합니다. 영화 진행에 따라 당하는 일을 생각하면 그리 좋은 모습으로 나오는 역은 아닌것 같지만 제가 본 중에 가장 잘생긴 모습이 아닌가 해요.

리애니메이터도 다시 보면 이렇게 재미있을지 궁금하네요.
조만간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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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rk Knight

BlaBla 2008/08/07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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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 더 볼 생각입니다.

그 후에 더 긴 감상을 쓸지는.....알 수 없고,
영양가 없는 잡설 몇가지.

1. 고든은 2편에서도 히로인질하네.

1-1. 고든 부인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겠어요. 저런게 남편이면 비록 직업이 경찰이라도 데리고 살 수 밖에.

2. 영화가 2시간 반쯤 되면 인터미션을 넣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죽을뻔 했잖아.

3. 투페이스... 죽은거야? 혹시 쿠키같은게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2번의 이유로 엔드 크래딧 올라가자마자 튀어나와버려서 몰라요.

4. 고담시 시장님은 아이라인이 아주 짙군요. 이 사람도 우도 키에르같은 내추럴 아이라인을 가지고 있다는 설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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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요...

BlaBla 2008/06/29 06:29
이것저것 손대고 있습니다.

바쁜것보다 제가 시간 관리를 못하고 있는거지만요.

그림을 올리자니 개인작업 한게 없고
다른 신변잡기를 올리자니 usb포트가 고장났네요.

어서 돈 벌어서 컴퓨터 바꿔야지;

일과 사치스런 취미를 병행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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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aBla 2008/06/26 03:02

지난번 티벳사태때, 저는

정부의 입장과 다른 주장을 한다는 이유로 사람이 죽거나 다치고 탄압받는다면

그 곳은 인권이 없는 나라이며, 야만적인 국가라고 말했습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그 인권이 없고 야만적인 나라는 한국이라고 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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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BlaBla 2008/05/27 21:32


"그러게 내가 뭐랬어"라는 말만큼 기분 좋은것도 세상에 없다지만

이런식은 싫은걸.....



덧붙여 대선때 '그런' 선택을 하신 분들께 질문
정말로 이렇게 될줄 몰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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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투틀리-푸틀리

BlaBla 2008/05/23 05:14



크리스 라비스, 마키엑 츠제르보프스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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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I Sat Sadly By Her Side

BlaBla 2008/05/04 04:26


by. Nick Cave


나는 그녀 곁에 슬픈 얼굴로 앉아있었네
그녀는 창가에 앉아 무릎 위의 고양이를 쓰다듬고
우리는 유리창 너머로 흘러 지나가는 세상을 바라보았네

그녀는 새로 얻은 눈을 크게 뜨고 바깥을 보며
조용한 목소리로 내게 말했네
우리 서로 유리에 바짝 얼굴을 대고,
나는 그녀 곁에 슬픈 얼굴로 앉아서

그녀가 말하길,
"아버지들, 어머니들, 형제, 자매들,
숙부와  숙모와 조카들,
군인과 선원, 의사, 막노동꾼,
배우와 과학자와 공학자와 성직자들,
지구와 달과 해와 별들,
행성들과 불타는 꼬리를 이끄는 혜성도
모두가 영원히 아름답고도 사랑스럽게 흘러 떨어지고 있어요"

그녀는 미소지으며
내 대답을 기다리듯 바라보았네
그녀의 머리카락이 어깨에 흘러 떨어지고
나는 그녀 곁에 슬픈 얼굴로 앉아있었네

나는 그녀 곁에 슬픈 얼굴로 앉아
그녀는 내게 고양이를 건네며
우리는 함께 다른 표정으로 창 밖을 바라보았네

나는 말했네
"그건 참으로 멋지지만,
거리에 쓰러진 저 사람을 봐요
이웃을 향해 손을 내 뻗고 그 이웃들이 그를 짓밟는 모습을.
세상을 향한 몸짓은 그 누구에게도 연결되지 못하죠
모두가 눈 앞의 이득 외엔 관심이 없으니
도랑에 빠졌다 기어나온 사람이
남이 빠지는걸 구경하는 모습을 봐요."

나는 그녀에게 얼굴을 돌리고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네
고양이는 그녀의 무릎으로 돌아가고
나는 그녀 곂에 슬픈 얼굴로 앉아있었네

그녀는 커튼을 내리고 내게 말했네
"당신은 대체 언제쯤에나 깨닫게 될까요?
이 유리 뒤로 일어나는 일들은
당신과는 상관 없는 일들이에요.
신께서 당신에게 심장을 주셨음에도
거기에는 형제를 위한 사랑이 들어갈 자리가 없군요

신께선 당신의 자비심 따위에는 조금도 관심 없으세요

당신 주위에 추악하고 쓸모없이 부풀어 오른 슬픔을
잔뜩 쌓아놓고서
유리창을 내다보며 그 분이 창조하신 세상을 품평하는 소리도
역시 마찬가지죠"

그리고 그녀는 눈물을 떨구며 내게서 고개를 돌렸고
나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네
그녀 옆에 슬픈 얼굴로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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